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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edaisy

방콕 노마드 1일차 - 새벽 도착, 사기 당함, 그랩 삽질

방콕에 도착했다. 노마드 코더 모드 시작.

인천공항 출국장

회사 다니면서 사이드 프로젝트 하다가, 짧게 해외에서 작업해보고 싶었다. 송크란 시즌 맞춰서 방콕 왔다. 첫날부터 삽질 연속이었다.

비행기 연착 #

4월 12일 일요일. 원래 새벽 2시 도착 예정이었는데 비행기가 1시간 연착됐다.

공항에서 기다리는 동안 "괜찮겠지" 싶었는데, 새벽 3시 도착이 생각보다 문제였다. 숙소 체크인 시간은 11일 오후 1시였는데, 나는 12일 새벽에 도착하는 거다. 14시간이나 늦은 상황. 공항 서비스들도 다 닫혀있고.

새벽 3시에 수완나품 공항 도착. 피곤한데 할 일이 많았다.

TDAC 사기당한 이야기 #

입국 심사 줄이 길었다. 30분 정도 서 있었는데, 그때 갑자기 생각났다.

태국 입국 전에 뭔가 신청해야 하는 게 있지 않았나?

급하게 구글 검색했다. 입국 심사 줄에서 폰으로.

TDAC(Thailand Digital Arrival Card)이라는 게 나왔다. 태국 입국 전에 온라인으로 미리 신청해야 하는 디지털 입국카드다. 예전에 비행기에서 작성하던 종이 TM6 카드가 온라인으로 바뀐 거다.

급하게 검색하다가 TDAC 관련 사이트에 들어갔다. 신청서 작성하는데 마지막에 이런 메시지가 떴다.

"빠른 신청 완료를 원하시면 100달러를 결제하세요."

급했다. 입국 심사 줄은 점점 짧아지고, 신청 안 하면 입국 거부당할 것 같은 불안감. 그냥 결제해버렸다.

100달러 결제됐다.

신청은 됐다. 확인 이메일도 왔다. 근데 나중에 확인해보니까 문제가 있었다.

TDAC 공식 사이트는 https://tdac.immigration.go.th 이고, 무료다. 내가 들어간 곳은 공식 사이트처럼 생긴 대행 사이트였다. 무료인 걸 100달러 받고 대신 신청해준 거다. 급한 여행객 노려서 결제 유도하는 수법.

15만원 날린 거다. 카드사에 분쟁 신청해놨는데 될지 모르겠다.

TDAC 정리 #

TDAC은 진짜 필요하다. 외국인이 태국 입국하려면 미리 신청해야 한다.

나처럼 공항에서 급하게 하지 말고, 비행기 타기 전에 미리 해두자.

이런 사기 안 당하는 법 #

급할 때 결제하지 마라. 이게 핵심이다.

사기꾼들은 급한 상황을 노린다. 입국 심사 줄, 비행기 탑승 직전, 새벽 시간. 판단력 흐려질 때 "빨리 결제하면 해결된다"고 유도한다.

확인할 것:

TDAC 미리 안 했어도 입국은 된다. 공항에서 작성할 수 있다. 근데 줄이 길어지니까 미리 하는 게 좋다.

그랩 호출 삽질 #

입국 심사 끝나고 그랩 호출했다. 숙소까지 30분 거리. 요금 250바트 (약 12,500원).

문제는 기사가 나를 못 찾았다는 거다.

수완나품 공항이 넓다. 픽업 포인트가 여러 개다. 앱에서 "Gate 4"라고 했는데, 기사는 다른 Gate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전화가 왔다. 태국어로 뭐라고 함. 못 알아듣겠음.

영어로 "Gate 4! Gate 4!" 했더니 알아들은 것 같았다. 근데 5분 지나도 안 옴.

결국 공항 밖으로 나가서 돌아다녔다. 새벽 3시 반에 캐리어 끌고. 15분쯤 헤매다가 기사 찾았다. 기사도 짜증난 표정.

그랩 픽업 팁 #

다음부터는 픽업 포인트 스크린샷 찍어두고, 메시지로 미리 보내야겠다.

Late Check-in #

숙소는 Nice Residence. 주소는 188/8 Sukhumvit 63, soi Ekkamai 14, 방콕 태국 10110. 에까마이역 근처다. 5박에 41만원 정도. 하루 8만원꼴.

문제는 체크인 시간이었다. 체크인 시간은 4월 11일 오후 1시. 근데 나는 12일 새벽 3시에 도착했다. 14시간이나 늦은 상황.

이러면 노쇼 처리되거나 예약 취소될 수 있다. 숙소 입장에서는 손님이 안 왔으니까.

비행기 타기 전에 아고다 앱으로 미리 메시지 보내놨다.

"비행기가 늦어서 체크인 시간에 못 갑니다. 새벽에 도착할 예정인데 취소하지 말아주세요."

숙소에서 답장이 와 있었다. "괜찮습니다. 오시면 체크인 도와드리겠습니다."

도착하니까 프론트에서 바로 방 줬다. 새벽인데도 친절하게 응대해줬다. 미리 메시지 보내놓은 게 확실히 도움 됐다.

Late Check-in 팁 #

숙소 첫인상 #

Nice Residence. 깔끔하다.

하루 8만원이면 서울 호텔보다는 싸고, 게스트하우스보다는 비싸다. 깨끗하고 넓어서 만족.

체크인하고 바로 잠들었다. 새벽 4시 반. 피곤해서 10시간 잤다.

첫날 지출 #

항목 금액
그랩 (공항→숙소) 12,500원
TDAC 피싱 사기 150,000원
편의점 (물, 간식) 3,000원
165,500원

사기만 아니었으면 15,500원이었다. 비싼 수업료 냈다.

교훈 #

  1. TDAC 미리 신청하기: 공식 사이트(tdac.immigration.go.th)에서 무료로 신청. 돈 내라는 사이트는 사기
  2. 급할 때 결제하지 마라: 사기꾼은 급한 상황을 노린다
  3. 그랩 픽업 포인트 미리 확인: 공항 넓음
  4. 숙소에 미리 연락: 새벽/늦은 도착이면 메시지 보내두기

첫날부터 삽질했지만 그래도 도착은 했다. 내일은 송크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