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노마드 10일차 - 슬리핑 트레인으로 치앙마이 이동
4월 21일 월요일. 방콕 노마드 10일차.
어젯밤 슬리핑 트레인 타고 오늘 아침 치앙마이 도착.
야간 기차를 선택한 이유 #
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 비행기로 1시간이면 간다. 그래도 야간 기차를 선택했다.
- 기차에서 자면 하룻밤 숙박비가 없다
- 자는 동안 이동하니까 낮 시간 낭비 없음
- 태국 기차 여행 한번 해보고 싶었다
기차 정보 #
| 항목 | 내용 |
|---|---|
| 열차 | 9번 특급 (Special Express CNR) |
| 출발 | 4월 20일 18:40, 끄룽텝 아피왓 중앙역 |
| 도착 | 4월 21일 07:15, 치앙마이역 |
| 소요시간 | 약 12시간 30분 |
| 좌석 | 2등 침대칸 (에어컨) |
| 가격 | 1,038바트 (약 52,000원) |
끄룽텝 아피왓 중앙역은 2023년에 개통한 방콕의 새 중앙역이다. 기존 후알람퐁역에서 장거리 열차가 이쪽으로 이전됐다. 쇼핑몰이랑 연결되어 있어서 출발 전에 시간 보내기 좋다.
2등 침대칸 #
낮에는 마주보는 좌석이고, 밤이 되면 직원이 와서 침대로 변환해준다.
- 상단 vs 하단: 하단이 더 넓고 창문이 있어서 인기. 상단은 좁지만 프라이버시가 좀 더 있음
- 커튼: 각 침대마다 커튼이 있어서 개인 공간 확보 가능
- 침구: 깨끗한 시트, 베개, 담요 제공
나는 하단 침대로 예매했다. 창문이 있어서 풍경 보기 좋다.
기차가 출발하고 창밖으로 방콕 외곽 풍경이 지나갔다. 해가 지면서 하늘이 주황색으로 물들었다. 에어컨이 꽤 세서 긴팔 챙겨온 게 다행이었다.
8시쯤 직원이 침대를 세팅해줬다. 좌석이 순식간에 2층 침대로 변신. 흔들림이 있긴 한데 오히려 자장가처럼 느껴졌다. 중간중간 역에 정차할 때 잠깐 깼지만 금방 다시 잠들었다.
치앙마이 도착 #
새벽 6시쯤 눈이 떠졌다. 창밖으로 산과 논이 보였다.
붉은 꽃나무와 논, 멀리 산. 안개 낀 아침 풍경이 예뻤다. 방콕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
7시 15분쯤 치앙마이역 도착. 12시간 넘게 기차 탔는데 생각보다 피곤하지 않았다.
역에서 나오니까 공기부터 다르다. 방콕보다 선선하고 깨끗한 느낌. 사원이 곳곳에 보이고, 방콕의 빌딩숲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숙소에 짐 풀고 루프탑 올라갔다. 인피니티 풀에서 치앙마이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Akha Ama Coffee #
짐 풀고 Akha Ama Coffee Phrasingh 찾아갔다.
Mani Mana랑 레몬 케이크 시켰다. 커피가 맛있다. 치앙마이가 커피로 유명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북부 산악지대에서 좋은 원두가 생산되고, 로컬 카페들의 수준이 높다.
슬리핑 트레인 팁 #
- 일찍 예매: 침대칸은 인기 많아서 며칠 전에 예매 필요
- 하단 침대 추천: 넓고 창문 있음
- 긴팔 필수: 에어컨 강함
- 귀마개/안대: 역 정차 시 소음, 복도 불빛 때문에 있으면 좋음
- 간식/물: 미리 사가기
예매는 D-ticket에서 직접 했다. 태국 철도청 공식 사이트라 수수료 없이 정가 구매 가능. 12Go.asia는 영어로 예매 가능하지만 수수료가 붙는다.
느낀 점 #
비행기가 빠르고 편하긴 한데, 기차 여행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창밖 풍경 보면서 느긋하게 이동하는 느낌. 목적지까지 '순간이동'하는 게 아니라 그 사이의 공간을 천천히 지나가는 경험.
치앙마이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 예정이다. 방콕보다 물가가 저렴하고 노마드 하기 좋다고 해서 기대된다.
10일차 지출 #
| 항목 | 금액 |
|---|---|
| 야간 기차 (2등 침대칸) | 52,000원 |
| 저녁 (역에서 산 도시락) | 5,000원 |
| 간식/음료 | 3,000원 |
| Akha Ama 커피 + 케이크 | 4,000원 |
| 총 | 64,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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