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노마드 3일차 - 코인세탁소 옆 카페에서 코딩
4월 14일 화요일. 방콕 3일차.
어제 송크란에서 완전 젖어서 옷이 다 빨래감이 됐다. 오늘은 빨래 + 코딩 하는 날.
코인 세탁방 찾기 #
숙소에 세탁기가 없다. 장기 숙소인데 의외.
구글맵에 "coin laundry" 검색했더니 500m 거리에 있었다. 걸어서 5분.
코인 세탁방 가는 길에도 물 맞았다. 송크란 아직 안 끝남. 슬리퍼 신고 가서 다행.
세탁방 도착.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된다.
코인 세탁방 사용법 #
생각보다 간단했다.
- 세탁기에 옷 넣는다 (10kg 용량)
- 세제 투입구에 세제 넣는다 (세제 자판기 있음, 10바트)
- 코인 넣는다 (찬물 80바트, 약 4000원)
- 코스 선택하고 시작
40분 걸린다. 그 동안 뭐 하지?
세탁방 주인 할머니가 말을 걸어왔다. 세탁 끝나면 자기가 건조기에 넣어주겠다고. 그래서 나는 그냥 카페 가서 일하면 됐다. 친절하다.
근처 카페 찾았다.
카페에서 코딩 #
세탁방에서 50m 거리에 카페 있었다. 로컬 카페.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많았다.
아메리카노 60바트 (3000원). 한국 카페 절반 가격.
자리 잡고 노트북 열었다.
에어컨 빵빵하고, 와이파이 잘 터지고, 콘센트도 있다. 작업하기 딱 좋다.
이게 노마드 라이프인가 #
낯선 도시. 모르는 카페. 빨래 돌아가는 동안 코딩.
뭔가 자유롭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회사 끝나고 집에서 코딩한다. 피곤하고, 집중 안 되고, 1-2시간 하면 한계. 야근하면 아예 못 하고.
여기서는 낮에 풀타임으로 내 프로젝트만 할 수 있다. 아무도 안 방해하고, 회의도 없고, 슬랙 알림도 없다.
집중이 잘 된다.
세탁 40분 동안 작업한 것:
- 버그 2개 수정
- 새 기능 UI 대략 잡기
- 이 블로그 글 초안
평소 퇴근 후 2시간 동안 하는 양을 40분 만에 한 것 같다.
빨래 찾기 #
80분쯤 지나서 빨래 찾으러 갔다.
할머니가 말한 대로 이미 건조기까지 돌려놨다. 건조기는 80바트 (10kg), 40분. 도착하니까 건조도 거의 끝나있었다.
빨래 갠다. 깨끗하고 뽀송뽀송하다. 8000원으로 빨래 해결.
오후: 작업 계속 #
숙소 돌아가서 작업 계속했다.
숙소 책상이 괜찮다. 모니터 연결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짧게 있는 거라 노트북만 쓴다.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까지 5시간 코딩. 중간에 편의점 가서 간식 사오고.
진도:
- 결제 페이지 UI 완성
- API 연동 시작
- 테스트 코드 몇 개 작성
한국에서 일주일 걸릴 것 같은 걸 하루에 할 수 있을 것 같다.
노마드 작업 팁 (방콕) #
3일 해보고 느낀 것들.
카페 #
스타벅스
- 와이파이 빠름
- 콘센트 많음
- 비쌈 (아메리카노 130바트)
- 어디나 같은 분위기
로컬 카페
- 저렴함 (50-70바트)
- 와이파이 복불복 (들어가기 전에 확인)
- 분위기 좋음
- 콘센트 적을 수 있음
코워킹 스페이스
- 하루 300-500바트 (15,000-25,000원)
- 확실한 환경 (빠른 와이파이, 콘센트, 조용함)
- 장기면 고려할 만함
나는 로컬 카페 돌아다니면서 작업하는 게 좋았다. 분위기도 바뀌고 저렴하니까.
숙소 고를 때 #
- 와이파이 속도: 리뷰에서 확인. "wifi slow" 언급 있으면 피하기.
- 책상 유무: 침대에서 작업하면 허리 나감. 책상 사진 확인.
- 에어컨: 방콕 덥다. 선풍기만 있는 곳 피하기.
- 위치: 역 근처면 이동 편함. BTS/MRT 도보 10분 이내 추천.
인터넷 #
태국 인터넷 생각보다 빠르다.
- 카페 와이파이: 보통 10-30Mbps
- 숙소 와이파이: 20-50Mbps
- eSIM 데이터: 테더링하면 5-15Mbps
줌 콜 정도는 문제없다. 영상 업로드 같은 거 하면 좀 느릴 수 있음.
저녁: 길거리 음식 #
작업 끝나고 저녁 먹으러 나갔다.
숙소 근처 길거리 포장마차. 팟타이 50바트, 꼬치 20바트.
길거리에 앉아서 팟타이 먹는데 기분이 좋았다. 2000원짜리 팟타이가 맛있다.
3일차 지출 #
| 항목 | 금액 |
|---|---|
| 빨래 (세탁+건조) | 8,000원 |
| 카페 (아메리카노) | 3,000원 |
| 점심 (편의점) | 3,000원 |
| 저녁 (길거리) | 3,000원 |
| 총 | 17,000원 |
하루 17,000원. 서울에서 점심값도 안 된다.
3일간 총 정리 #
| 일차 | 내용 | 지출 |
|---|---|---|
| 1일차 (4/12) | 도착 + 송크란/SSK2026 | 193,500원 (사기 포함) |
| 2일차 (4/13) | 휴식, 스타벅스, KFC | 15,000원 |
| 3일차 (4/14) | 빨래, 코딩 | 17,000원 |
| 총 | 225,500원 |
TDAC 피싱 사기 빼면 75,500원. 3일에 8만원이면 서울보다 훨씬 싸다.
느낀 점 #
노마드 첫 경험인데 괜찮다.
좋은 점:
- 집중이 잘 된다
- 저렴하다
- 새로운 환경이 자극 된다
- 시간이 온전히 내 것
어려운 점:
- 혼자라 외로울 수 있음 (아직까진 괜찮음)
- 루틴 잡기 어려움 (매일 다른 환경)
- 삽질 비용 (TDAC 피싱 사기...)
앞으로 일주일 더 있을 예정이다. 송크란 끝나면 좀 조용해지겠지.
사이드 프로젝트 집중해서 진도 빼보려고 한다. 한국 돌아가기 전에 결제 기능까지는 붙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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