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 Hunt 17등
Product Hunt 런칭하면 유저 폭발한다는 얘기 많이 봤다.
"데일리 1등 하면 하루에 5000명 온다" "Product Hunt 덕분에 첫 달 $10K 벌었다" "투자자 연락 왔다"
기대를 잔뜩 하고 런칭했다.
결과: 17등.
준비 과정 #
2주 전부터 준비했다.
썸네일 만들기: 피그마에서 직접 만들었다. Product Hunt 보면 썸네일 예쁜 게 눈에 들어온다. GIF로 만들면 더 눈에 띄는데, 만드는 게 귀찮아서 정적 이미지로.
태그라인: 한 줄로 뭐하는 서비스인지 설명해야 한다. 20번은 고쳐 쓴 것 같다. "AI-powered X for Y" 이런 공식이 많이 보이는데, 그냥 직관적으로 "뭐하는 건지" 알 수 있게 썼다.
설명: 첫 문단이 중요하다. 스크롤 안 내리고 그냥 가는 사람이 많아서. 문제 → 해결책 → 차별점 순서로 짧게.
스크린샷: 5장 넣었다. 핵심 기능 위주로. 설명 텍스트 넣어서 뭐하는 화면인지 바로 알 수 있게.
런칭 예고: 트위터에서 2주 전부터 "곧 Product Hunt 런칭한다" 예고했다. 팔로워한테 미리 알려야 D-day에 투표해준다.
D-day #
Product Hunt는 태평양 시간 기준 자정에 리셋된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4시.
런칭 직후 바로 알렸다.
- 트위터에 링크 공유
- 친구들한테 카톡
- 디스코드 커뮤니티에 공유
- 이메일 뉴스레터 구독자한테 발송
첫 2시간이 중요하다고 들었다. 초반 모멘텀으로 순위가 결정되니까.
1시간 뒤: 25표. 순위 8등.
"오 괜찮은데?" 싶었다.
3시간 뒤: 50표. 순위 12등.
슬슬 밀리기 시작했다. 다른 제품들도 투표 요청 열심히 하니까.
6시간 뒤: 80표. 순위 15등.
저녁 먹고 왔더니 밀려 있었다.
최종: 127표. 17등.
결과 분석 #
127표. 생각보다 적었다.
1등은 600표 넘게 받았다. 5등도 300표. 그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된다.
데이터 분석:
- Product Hunt 페이지 조회: 1,200회
- 투표: 127표 (전환율 10%)
- 내 서비스 클릭: 800명
- 가입: 60명 (전환율 7.5%)
- 다음 날 재방문: 20명
당일 방문자 800명. 많은 것 같지만 1등이 받는 5000명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가입 60명. 800명 왔는데 7.5%만 가입했다. 나머지는 구경만 하고 갔다.
다음 날 돌아온 사람: 20명. 60명 중 30% 정도만 다시 왔다. 그 20명 중에 실제로 꾸준히 쓰는 사람은 더 적을 거다.
왜 17등이었을까 #
네트워크가 작았다: 1등 하는 사람들 보면 트위터 팔로워가 수천 명이다. 나는 300명. 초반 투표 수가 안 나올 수밖에.
경쟁이 치열했다: 그날 좋은 제품이 많았다. AI 관련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던 시기라.
커뮤니티 활동을 안 했다: Product Hunt에서 다른 사람 제품 투표하고 댓글 달고 해야 내가 런칭할 때 도움받는다. 나는 그런 거 안 하고 런칭만 했다.
타이밍: 화요일~목요일이 트래픽 많다는데 나는 금요일에 했다. 사람들이 퇴근하고 안 보나 보다.
그래도 얻은 것 #
SEO 효과: Product Hunt 페이지가 검색에 뜬다. 백링크 효과가 있다. 도메인 점수 높으니까.
크레딧: "Featured on Product Hunt" 뱃지 달 수 있다. 랜딩페이지에 넣으면 신뢰도 좀 올라간다.
<a href="https://www.producthunt.com/posts/my-product">
<img src="https://api.producthunt.com/widgets/embed-image/v1/featured.svg"
alt="Featured on Product Hunt" />
</a>
약간의 유저: 60명 가입했고, 그중 일부는 계속 쓴다. 없는 것보다 낫다.
경험: 한 번 해봤으니까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다.
다시 한다면 #
네트워크 먼저 키운다: 최소 팔로워 1000명은 만들고 런칭할 것 같다. Product Hunt 커뮤니티 활동도 3개월은 하고.
적극적으로 투표 부탁한다: 어차피 다들 그렇게 한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DM도 보내고, 이메일도 보내고.
화요일~목요일에 런칭한다: 트래픽 많은 날로.
기대를 낮춘다: Product Hunt가 유일한 마케팅 채널인 것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 여러 채널 중 하나일 뿐.
솔직한 생각 #
Product Hunt에 너무 기대 걸면 안 된다.
1등 해서 대박 나는 케이스는 소수다. 대부분은 나처럼 10등 밖이고, 트래픽도 적당히 받고 끝난다.
그렇다고 안 할 이유는 없다. 어차피 무료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비스 다듬을 수 있고, 조금이라도 유입이 생긴다.
기대만 낮추면 된다. "이걸로 대박 날 거야"가 아니라 "마케팅 채널 하나 추가하는 거다" 정도로.
- Previous: 첫 유료 결제 9.9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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